최근 주택 거래 폭증 따라 부동산 관련 세수 급증
그러나 뉴욕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

맨해튼의 고급아파트 단지. /사진=곽용석 기자
맨해튼의 고급아파트 단지.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시의 부동산 거래에서 나오는 세수입이 시내 5개 자치구에서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감사원에 따르면 뉴욕시 세수는 2022년 회계 연도의 첫 두 달인 지난 7월과 8월에 4억 6800만 달러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부동산미디어인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코로나 대유행 이전 같은 기간보다 18% 더 많은 세수입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도 밝혔다.

세수익 증가는 부분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맨해튼으로 다시 몰려들어 비싼 아파트 및 타운하우스를 매입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말까지 거래건당 4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아파트 매매가 114억 달러 이상에 달해 2006년 이후 연간 총 매매거래보다 더 많았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세수 상승은 상업용 부동산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및 일반 주택 매매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총 41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76%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임대주택 빌딩과 상업용 건물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 둘 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총 125억 달러의 매매 거래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0% 낮은 수치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구글이 매입하기로 발표한 21억 달러 규모의 맨해튼 세인트존스터미널 빌딩 관련 세수는 계산하지 않았다.

주택용 부동산 매매와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세수가 크게 회복되었다고 뉴욕시 감사원장 스콧 스트린저는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올 3분기 맨해튼에서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분기보다도 많은 4523가구의 아파트가 팔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매 거래액은 분기기준, 사상 최대인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가을 뉴욕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후, 최근 다시 도심으로 복귀하고 있는 중대한 전환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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