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오락가락하다 약보합 마감
그간 지속하락 따른 반발 매수, 10년물 금리 급락 속 다른 지수는 상승
인플레 우려 지속에도 블랙록 등 일부 실적이슈속 급등도 증시에 훈풍
유가 하락 전환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상쇄된 것도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지만 다우존스 지수가 약보합 마감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지수는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지속됐지만 유가 하락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이 주목받았다. 나스닥과 S&P500이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반발 매수 속에 반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랙록이 실적 이슈 속에 급등한 것도 S&P500 등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377.81로 0.002%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63.80으로 0.3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571.63으로 0.73%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이날엔 반발 매수 속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41.97로 0.34%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4%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면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고공행진하던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이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배럴당 80.57 달러로 0.09%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유가 상승세가 멈춘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9월 CPI 급등에도 불구, 국제 유가 약세 속에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544%로 전일 같은 시각의 1.570% 대비 급락한 것은 증시에 안도감을 안겨줬다. 

이런 가운데 나스닥과 S&P500이 4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러셀2000도 올랐다. 다만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결국은 약보합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블랙록의 주가가 실적 호전 이슈 속에 867.81 달러로 3.78%나 상승한 것도 S&P500 등 일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틸리티(+1.14%) 자재(+0.76%) 재량소비(+0.57%) 테크놀로지(+0.5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9%) 필수소비(+0.20%) 산업(+0.18%) 헬스케어(+0.09%) 등 대부분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금융 섹터는 0.64% 하락했고 미국산 유가 하락 속에 에너지 섹터도 0.10%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재량소비 등 빅테크 종목들이 속한 섹터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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