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증가 소식 속,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기대감 높아져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의 소폭 하락 속에 유로와 파운드화 가치 강세가 나타났다. 전날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도 개선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고 달러가치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최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03달러로 0.05%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743달러로 0.51%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114.25엔으로 0.50%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에 주목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는 0.7%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됐다.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3시 10분 기준 전장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93.9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같은 시각 0.056%포인트 상승한 1.576%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금리를 다시 밀어올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장중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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