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표 개선 속, 원유 수요 확대 예상

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석유 굴착 장치.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등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0분 기준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09% 상승한 배럴당 82.20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브렌트유는 0.82% 오른 84.69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달러를 돌파했다. 13일에는 숨고르기로 소폭 하락했지만 14일 1%대 상승에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82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소비지표 호조세가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0월 원유시장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제유가 강세 속에 WTI 가격이 주간 단위로 3.6% 상승하면서 8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천연가스와 석탄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력 생산업체들이 석유에 의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뉴욕증시 에너지주들도 힘을 냈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할리버튼 주가는 4.88% 급등했고 엑슨모빌(+0.95%), 셰브론(+0.74%), 아파치(+0.57%), 코노코필립스(+0.39%), 마라톤오일(+0.2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또 다른 에너지 기업인 데본에너지 주가도 0.80%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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