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습상태 속에 반도체 부족 여파로 큰 타격
마루티스즈키 57% 감소, 한국 현대차도 34% 감소

인도 뉴델리 도로. /사진=AP, 뉴시스.
인도 뉴델리 도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인도에서 승용차 판매가 격감했다.

인도 자동차공업회(SIAM)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9월 승용차 판매 대수(출하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1% 감소한 16만 70대에 그쳤다. 작년 7월 이후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도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습 상태에 있지만, 반도체 부족이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주었다고 진단했다. 주요 메이커의 대폭 감소가 눈에 띄고 있다.

메이커별로는, 최대 기업인 마루티스즈키 판매가 57% 감소한 6만 3111대였다. 한국 현대자동차도 34% 감소한 3만 3087대로 고전했다. SIAM가 조사한 1개월 단위 통계에는 현지 대기업인 타타자동차나 상용차는 포함되지 않는다.

SIAM의 아유카와 겐이치 회장(마루티스즈키 대표)은 지난 발표회에서 "수요 회복이 보여지고 있는 한편,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이 업계에 우려를 가져다 주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11월에 힌두교의 새해를 축하하는 '디왈리'가 있어 축제 경쟁의 시기를 맞이하지만, 이 회장은 "일부 인기 모델에서는 차량 납품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제시했다.

9월 승용차 생산대수는 37% 감소한 19만 8128대였다. 마루티스즈키의 생산은 7만 7782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SIAM 발표에 앞서 마루티스즈키는 9월 하순과 10월 생산이 평상시 60% 수준일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타타자동차를 포함한 반년 간의 실적으로 보면, 4~9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38만 7572대였다. 상용차는 65% 증가한 27만 2051대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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