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중국 철강 감산은 연말까지 이어질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포스코 중국 공장. /사진=뉴시스.
포스코 중국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POSCO, 세아베스틸, KG동부제철 등 주요 철강주들의 주가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철강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 전망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1분 현재 POSCO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3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세아베스틸(-2.63%), KG동부제철(-2.77%), 동국제강(-3.01%), 포스코강판(-2.38%), 현대제철(-2.16%) 등도 일제히 장중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철강주들은 전날에도 대부분 내림세로 마감했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세계철강협회가 올해와 내년도 철강수요 전망을 각각 하향 조정했다"면서 "여기에는 중국의 성장률 하향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당초 올해 중국 수요를 3.0% 증가로 예상했지만 최근 -1.0%로 4.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 규제 강화 여파로 7~8월 수요 둔화가 뚜렷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하루 평균 조강 생산량은 2억4600만톤으로 전월 대비 8.4% 급감하면서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수요 둔화에도 최근까지 중국의 철강가격이 유지되는 배경은 대대적인 철강 감산 때문"이라고 짚었다. 또한 "9월에 워낙 가파른 감산을 진행한 결과 10월 들어 가동률이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내년 3월까지 공급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선 긍정적인 진단도 제기된다. 이종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2분기 5만원 인상에 그쳤던 계열사향 자동차강판 가격이 4분기에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0.18% 하락한 3023.73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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