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장중 매도 전환 730억 팔아...기관도 2000억 매도
코스피 3010선 후퇴...반도체 · 바이오 · 2차전지주 등 흐름 엇갈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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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010선으로 밀려났다.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국내증시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 때 3047.24까지 올랐지만 차익매물 증가 속에 하락 전환했다. 기관들이 20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73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은행주들이 올랐고 철강, 건설, 조선, 항공주 등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주 등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한 7만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20% 상승한 9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1.19%), 삼성전기(-0.94%), LG이노텍(-1.52%), LG디스플레이(-0.28%) 등 IT 대형주들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81%), 셀트리온(0.46%), 국제약품(2.52%) 등이 상승했다. 이연제약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5.17%), SK바이오팜(-0.80%), 유한양행(-1.58%), 녹십자(-0.92%)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기아(-0.59%)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47%), 현대위아(-2.10%), 만도(-1.74%), 한온시스템(-0.97%)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1.08%), SK이노베이션(0.58%) 등이 올랐고 포스코케미칼(-4.01%), 후성(-4.99%)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철강주들이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 속에 고개를 숙였다. POSCO(-3.28%), 현대제철(-2.91%), 세아베스틸(-3.44%), KG동부제철(-4.74%), 포스코강판(-2.54%)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1.57%), DL이앤씨(-1.48%), GS건설(-1.20%)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0.52%), 현대중공업(-0.99%), 현대미포조선(-1.95%), 삼성중공업(-0.66%) 등 조선주들도 하락했다.

제주항공(-1.61%), 진에어(-1.44%), 대한항공(-0.65%)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한전기술(-6.35%), 두산중공업(-5.22%) 등 원전 관련주들이 정부의 원전 축소정책 전망 속에 급락했다.

기업은행(1.37%), 하나금융지주(2.47%), 우리금융지주(2.02%), 신한지주(1.27%) 등 은행주들이 올랐다.

화장품주들이 힘을 낸 가운데 토니모리(4.84%), LG생활건강(1.46%), 에이블씨엔씨(1.37%), 아모레퍼시픽(1.32%)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가 등락 없이 마감했고 카카오(0.39%)는 상승했다. 크래프톤(-1.32%), 삼성물산(-0.41%), SK텔레콤(-0.33%), SK(-0.58%), LG(-0.94%), 엔씨소프트(-0.79%)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1포인트(0.53%) 하락한 3013.13을 기록했다. 개인이 28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0억원과 208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830만주, 거래대금은 11조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3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1종목이 내렸다. 6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0.37%) 하락한 1001.6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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