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조선 · 건설주 등 '선방'...코스피는 300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3000선까지 밀려났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이외에는 별다른 모멘텀(상승동력)이 나타나지 않아 시장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나스닥 선물도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3316.08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개인들이 16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하루 만에 매수 전환했지만 사들인 규모는 40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주 등이 하락한 반면 은행 등 금융주와 철강, 조선, 건설주 등이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전주들은 중동 지역의 원전 정비사업 수주 소식에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7만200원, SK하이닉스는 1.63% 떨어진 9만6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0.40%), LG이노텍(0.26%) 등이 올랐고 LG디스플레이(-0.28%) 삼성전기(-0.63%)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0.72%)와 기아(-0.24%)는 하락했다. 부품주 가운데 현대위아(1.90%), 만도(1.93%)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19%), 한온시스템(-1.64%) 등이 내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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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4.05%), 삼성SDI(-0.55%), SK이노베이션(-0.39%)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1.61%), 후성(-2.86%) 등도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1.36%) 등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0%), 셀트리온(-0.68%), SK바이오팜(-2.21%), 부광약품(-2.92%), 종근당(-1.67%), 한올바이오파마(-1.69%), 대웅제약(-1.40%) 등은 하락했다.

은행주들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 활짝 웃었다. KB금융(2.32%), 신한지주(1.38%), 기업은행(1.35%), 우리금융지주(1.19%) 등이 상승했다. 한화생명(1.12%), 흥국화재(0.75%), 메리츠화재(0.69%) 등 보험사들의 주가도 올랐다.

이날 원전주들이 수주 소식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두산중공업(5.96%), 한전기술(9.04%), 한전산업(6.79%), 한전KPS(4.28%) 등이 급등했다. 에너토크(코스닥)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철강주에선 현대제철(2.11%), 고려제강(1.11%), POSCO(0.48%) 등이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1.07%), 한국조선해양(0.93%)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등락 없이 마감했고 삼성중공업은 0.33% 하락했다.

HMM(0.68%), 팬오션(0.48%), KSS해운(0.44%) 등이 소폭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9%), 한국항공우주(1.22%) 등이 누리호 발사 이슈 속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74%), 크래프톤(1.23%), 삼성물산(0.83%), 하이브(3.44%) 등이 올랐고 SK(-1.55%), LG(-0.53%), LG생활건강(-0.22%), 엔씨소프트(-0.8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80포인트(0.19%) 하락한 3007.3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원과 12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7114만주, 거래대금은 10조3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97종목이 올랐고 563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92포인트(0.79%) 하락한 993.7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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