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65%대로 낮아져...헝다그룹 리스크 완화 등 주목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2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 하락 속에 유로화와 엔화 가치 강세가 나타났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됐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36달러로 0.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3.46엔으로 0.47%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 헝다그룹 우려 완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752달러로 0.30% 내려갔다.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흐름에 주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3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0.023%포인트 하락한 1.652%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한 때 1.70% 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국채금리 상승 속에 강세를 나타냈던 달러 가치는 이날 국채금리가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자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3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93.65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 완화 등에도 주목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전날 헝다그룹이 달러채 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했다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는 미국달러 대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