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등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8분 기준 12월물 WTI 가격은 전일 대비 1.53% 상승한 83.7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12월물 브렌트유는 1.42% 상승한 85.81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주 들어 연일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전날 차익매물 증가와 함께 달러가치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원유 생산량의 더딘 회복 등이 주목받으면서 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2개 감소한 443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원유 채굴 장비수 감소로 원유 생산량이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 가능성, 천연가스와 석탄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글로벌 전력 생산업체들이 석유에 의존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유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날 미국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한 점도 유가 강세를 거들었다. 미국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가격 부담은 낮아지게 된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대부분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93.61를 기록했다.

CNBC는 "이날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2.48% 상승했다"며 "9주 연속으로 올라 최장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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