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 프랑스 트위터 캡처.
사진=에어 프랑스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에어 프랑스 AF1486편 승객들은 23일(현지시간)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오후 3시 20분(현지시간)에 샤를르 드골 공항에서 에든버러(Edinburgh, Scotland) 방향으로 이륙할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40분 늦게 이륙했다고 '르 파리지엥'은 보도했다. 이유는 닥스훈트 개가 불법 탑승해서다. 개를 화물칸에 태우지 않기 위해 젊은 미국-러시아 부부는 개를 비닐 봉지에 숨겼다.

여행자가 보안 검색을 무사히 통과한 이후로 효과가 있었던 책략이었다고 부부는 안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승객은 이 "움직이는 큰 비닐 봉지"를 알아차렸다. 승무원은 "우리는 개를 태우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개 몇 마리를 태울 수 있다. 불독이 아니라 닥스훈트, 치와와 등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비행의 문제는 영국이 정식 탑승 절차를 밟지 않은 애완동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사건으로 비행기가 지연되고 부부의 하선 시간과 화물칸에서 부부의 짐을 내리느라 수하물이 지연되었다. 한 관계자는 "아줌마는 눈물을 흘렸다.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무거운 벌금의 고통 속에서 에어 프랑스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상 직원이 부부가 비닐 봉지를 들고 여행하는 것을 어떻게 눈치 채지 못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BFM-TV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농식품부는 2021년 1월 1일(현지시간)부터 애완동물과 함께 영국에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정책을 변경했다. 애완동물은 전자 칩, 여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광견병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개는 3개월 이상 되어야 하고, 출발 24시간에서 120시간 사이에 기생충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조치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동물은 최대 4개월 동안 격리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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