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코로나 이후 임대계약 최고치...2019년 대비로는 절반 수준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부근 고층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부근 고층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오피스 임대시장이 급속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270만 평방피트(약 7만 6000평)의 공간이 임대됐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계약수준이며 지난 9월보다 10.8% 더 높은 수치라고 뉴욕미디어 크레인스뉴욕이 보도했다.

올해 임대된 1903만 평방피트는 1897만 평방피트를 나타냈던 2020년의 전체 공간을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미드타운에 짓고 있는 빌딩 가운데 146만 평방피트가 시장에 나오면서 현재 입주 가능한 공간은 최근 임대된 수준보다 약 90만 평방피트가 더 많은 상태이다.

2024년까지 약 2500만 평방피트의 사무공간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공간 물량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콜리어스의 한 조사 담당자는 "맨해튼의 대규모 빌딩이 이번 달에 시장에 나와 전반적인 사무실 공급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들 공간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며 이를 채울 수요가 필요하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0월 17%로 지난 9월 16.8%, 작년 10월 12.9% 대비 각각 상승했다. 미드타운은 9월 17.1% 대비 지난달 16.9%로 하락하면서 유일하게 공실률이 떨어졌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임대가 진행된다면 맨해튼은 올해 임대는 약 2300만 평방피트에 달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2019년 임대된 4300만 평방피트의 절반 수준이다.

자료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왕성함에도 불구하고 10월 임대료는 연간 평방피트당 73.66달러에 달해 1년 전 76.20달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드타운 남부지역에서는 2020년 10월의 72.26달러에 비해 지난달 76.71달러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가격이 높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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