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 단독주택 건설 부진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10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예상 외로 감소했다. 공급망(supply-chain) 문제로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 건설이 크게 줄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건수(계절조정 완료, 연율환산)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152만 채였다. 블룸버그 경제분석가 전망치는 158만 채였다.

전월에는 153만 채(속보치 156만 채)로 하향 조정했다.

착공건수의 선행지표인 주택건설 허가건수는 165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단독주택 건설허가 건수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노동력 부족이나 원자재 비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착공에 더욱 지장이 생기고 있는 상황을 나타냈다.

한편, 수요는 공급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어 주택가격은 고공행진 하면서, 부분적으로 구입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3.9% 줄어든 104만 채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였다. 미국 내 주요 4지역 모두 감소했다. 변동이 큰 연립주택은 7.1% 증가한 48만 1000채를 보였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감소했지만, 건설 허가 건수는 증가해 수주잔액은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허가는 받았지만 미착공으로 남아 있는 단독주택 수주잔량은 15만 2000건으로 증가했다.

건설 중이지만 미완성 주택은 145만 채로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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