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기술-관광산업 접목해 관광 수입 늘리겠다 목표
일부 네티즌, 단순히 선전효과만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유명 관광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장자제(張家界)에서 세계 최초 관광지 메타버스 연구센터가 지난 18일 개소식을 갖고 출범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남부 후난(湖南)성에 있는 장자제는 기암괴석의 절경이 일품으로, 2009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 촬영지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메타버스 연구센터 책임자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로 관광 수입이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이것이 메타버스 연구센터 출범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개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을 만들어 메타버스 기술을 관광에 어떻게 접목할지를 연구할 것"이라며 "정부와 관광업계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는 한편 기술자들을 초청해 연구에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장자제와 같은 지방 관광지가 첨단 메타버스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당찮다는 비판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쏟아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능력은 없으면서 단순히 선전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왕펑 중국 인민대 인공지능대학 조교수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기 인기몰이를 했던 가상현실 관광 사례를 거론하면서 "메타버스 기술이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발전할 경우 장자제 관광산업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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