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 하루에 최저임금 수준 이상 뛰어...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터키 앙카라 환전소. /사진=AP, 뉴시스.
터키 앙카라 환전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터키 리라 가치가 폭락하면서 애플 고객들이 움츠러들고 있다. 애플의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만 해도 1만999리라였다. 하지만  26일 아침 1만3999리라(당일 환율로 1020유로)로 현지 하루 순최저임금보다 더 많이 인상됐다.

또 다른 스마트폰 제품은 1만1999리라에서 1만4999리라로 25% 뛰어올랐다. 이는 연간 인플레이션보다 증가한 수치이지만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에 육박하며 많은 터키 가정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AFP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mirhan은 유럽 쪽에 위치한 고급 지역인 이스탄불 Gayrettepe의 애플 스토어에서 헤드폰 한 세트를 사지 못했다. "파운드는 23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10-15% 하락했다"며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그는 매체를 통해 말했다.

많은 관찰자들이 비합리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통화 정책의 결과로, 리라화는 하락을 멈추기 전에 23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몇 시간 만에 가치가 13%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터키내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가격을 조정할 계획을 세웠다.

31세의 Mehmet Mert는 빈손으로 가게를 나섰다. IT 관리자는 매체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여기서 무언가를 사려면 식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AFP의 질문에 공식 매장 점장은 의견을 밝혔다.

트위터에서 한 터키 인터넷 사용자는 다른 모든 곳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시점에 터키의 캘리포니아 거물이 가격 감소 대신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대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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