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인이 대리점 운영하는 독립개인보험대리인 제도가 대안으로 떠올라
수입 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게 업계 전언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금융지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보험업계가 코로나19로 고전하는 가운데 보험상품 판매 주력군인 보험대리인(보험설계사)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만명이나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보험 유치 실적이 떨어져 이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지난 28일 보도했다. 

중국 선완훙위안 증권에 따르면 중국 보험대리인은 2015년 471만명이던 것이 4년 뒤인 2019년에는 912만명으로 93.6%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보험대리인은 2019년 말보다 7.59% 줄어 842만 8000명에 머물렀고, 올 상반기 다시 100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처럼 대량의 인력 유실이 생기면 업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활력이 떨어진다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마련한 해법은 이른바 '독립개인보험대리인'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보험대리인이 보험사의 관리자로서 팀 운영관리에 주력했다면, 독립개인보험대리인은 개인사업자로서 보험사 소속 대리점을 열면서 오롯이 보험상품만 팔고 세금 우대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여성 보험대리인이던 양신제는 지난 4월 다자(大家)보험 독립개인보험대리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나가서 회의에 참석할 필요도 없고, 팀 운영관리에 온 힘을 쏟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화타이 보험 독립개인보험대리인 쑹쉬빈은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원래는 자동차보험만 다루었지만, 지금은 여러 보험 상품을 다 팔 수 있어 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왕강 다자생명보험 업무총괄은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들어 10월말 현재 다자보험 소속 독립개인보험대리인은 1인당 평균 수입이 2만7900위안으로, 1인당 평균 월수입이 9000위안 정도하는 기존 보험대리인보다 수입이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다자보험은 10월말 현재 독립개인보험대리인이 5248명으로 늘었다.  

CCTV에 따르면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독립개인보험대리인 제도가 보험회사 마케팅 전략은 물론 소비자들이 보험상품을 사는 방식도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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