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쇼핑 행사' 美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89억 달러로 전년비 줄어
美블프 매출, 中 11·11 광군제 거래 금액 14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쳐
中 전문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고 있다" 강조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끝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지난 11일 막을 내린 11·11 중국 광군제 온라인 쇼핑 행사 매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통산업 전문가들은 "이제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미국이 중국에 넘겨줄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쇼핑 행사'로 불리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올해 89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90억달러)보다 줄었다고 해당 매체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도비를 인용해 전했다. 

아도비는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첫 월요일 온라인 쇼핑 행사를 가리키는 '사이버 먼데이'(현지시간 지난 29일) 전자상거래 매출은 최대 11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매출을 합치면 200억 달러를 조금 웃돌 것으로 아도비는 추산했다.    

반면 지난 11일 끝난 중국 광군제 온라인 거래 금액은 9651억 위안(1400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2%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광군제가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알려졌지만, 매출에 관한한 원조 블랙 프라이데이를 압도한 것이다.

베이징에 있는 첨단기술연구원 장샤오룽 원장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 19 예방과 통제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결국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에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전자상거래 분야는 공급망이 압박을 받아 중국처럼 순조로운 물류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상황 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공급망이 국내외 소비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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