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확대로 수요 급증...올 들어 10개월 만에 작년 기록 경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마이애미 지역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이 지역의 올해 주택거래가 불과 10개월 만에 연간 주택매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이 지역 부동산협회가 발표했다.

지난 10월 연간 아파트 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던 마이애미의 연간 단독주택 판매 기록이 다음달에도 다시 깨질 예정이어서 2021년 기록을 2개월이나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이 협회는 전망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총 주택 판매량은 지난 10월, 2737건에서 29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마이애미 단독주택 거래량은 재고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1326건에서 1161건으로 12.4% 감소했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1411건에서 1817건으로 28.8% 증가했다.

마이애미는 올해 들어 10개월 만에 3만2940채의 기존 주택 매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연간 거래량 3만 41건인 이전 최다기록을 9.7% 넘어서면서 8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이 지역 부동산협회장은 "마이애미 주택 매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상승하고 있었지만 원격근무 확대로 인해 마이애미 부동산 수요가 가속화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지 않겠는가"라며 "고임금 기술 및 금융 회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곳이며, 가장 국제적인 재능을 가진 도시, 뉴스를 만드는 현장, 세계적인 수준의 쇼핑이 가능한 곳에 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마이애미 지역은 주택시장에서 여러 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총 거래량 4057건으로 마이애미 역사상 월간 주택거래 최고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0번의 월간 기록 중 8번이나 올해 일어났다. 지난 10월은 1993년 마이애미 주택시장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9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마이애미 주택 판매량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 10월 기준 마이애미 총 주택 판매량은 2019년 10월 대비 26.5% 증가했다. 단독주택 매매(1.3% 증가)와 아파트 매매(50.3% 증가)도 2019년 10월보다 각각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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