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뉴 "더 많은 시간을 자선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물러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민영기업가이며 중국 최대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를 창업한 뉴건성(牛根生) 창업주(63)가 지난달 30일 완전퇴진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멍뉴는 이날 "뉴건성 창업주가 더 많은 시간을 자선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그동안 갖고 있던 이사와 전략발전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뉴건성 창업주는 1983년 네이멍구 이리집단의 전신인 후허하오터 우유공장에 입사했다가 1998년 이리우유 생산담당 부총재(부사장)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인 1999년 멍뉴를 창업했다. 

멍뉴는 창업 첫해 1999년 매출이 4365만 위안이던 것이 3년만인 2002년 21억 위안까지 늘었다. 멍뉴는 중국 유가공 기업 순위가 창업 당시 1116위에서 3년 만에 전체 4위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6월에는 중국 유가공업체로는 처음으로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2008년 이른바 멜라닌 우유 파동으로 중국 유가공업체 전체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을 때 그는 친분이 있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 류촨즈 레노버 창업주의 자금 지원을 받아 외국 기업에 회사를 넘기지 않는 수완을 발휘했다. 2009년 7월 멍뉴는 중국 국유기업 중량집단을 제1 대주주로 영입하면서 경영 위기를 넘겼고, 뉴건성은 그해 8월 동사장(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이사를 유지하고 있다가 이번에 완전히 물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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