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오스트리아 본부. /사진=AP, 뉴시스.
OPEC 오스트리아 본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급반등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껑충 올랐다. 주요 산유국이 내년 1월에도 제한적 증산을 지속키로 한 점, 전일 유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형성 등의 이슈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98 달러로 2.15%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14 달러로 1.84% 상승했다. 이들 유가는 전일 1% 이상씩 하락한 뒤 이날엔 급반등했다. 반면 이날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4.11 달러로 3.48%나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ENERGY(에너지 섹터)는 유가 급등 속에 418.41로 2.85%나 상승했다. 엑슨모빌(+2.49%) 쉐브론(+2.71%) 코노코필립스(+2.98%)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껑충 올랐다. 

CNBC는 "전일엔 오미크론 쇼크 속에 뉴욕시장에서 미국증시, 국제 유가 등을 짓눌렀으나 이날엔 반발 매수 속에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국제 유가도 함께 껑충 뛰었다"며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선 에너지 섹터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엔 주요 산유국(OPEC+)이 내년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라는 제한적 증산을 유지키로 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OPEC+는 상황을 봐가며 원유 증산 규모를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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