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착공, 59억 달러 투입해 6년 만에 완공
전문가 "철도 없던 라오스, 동남아 물류허브 부상 기회"

중국-라오스 철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라오스 철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동남아 국가 라오스를 잇는 길이 1035킬로미터 중국·라오스 철도가 지난 3일 개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동남아 국가에 중국 표준철도를 처음으로 부설했다고 해당 언론은 평가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룬 라오스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2015년 착공해 6년 만에 완공된 라오스 역사상 최대 공공프로젝트로, 공사비가 전액 중국 측 부담으로 59억 달러가 들어갔으며. 중국 남부 윈난성 성도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10시간 만에 주파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구샤오쑹 중국 하이난 열대해양대학 아세안 연구소 소장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외의 인터뷰에서 "중국·라오스 철도는 라오스를 철도가 전혀 없는 교통의 오지에서 동남아 지역의 물류센터로 바꿀 것이며, 중국과 라오스는 물론 라오스와 아세안, 중국과 아세안의 연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소장은 "철도는 라오스 경제를 크게 부흥시킬 것"이라며 "동남아에서 나온 농산품이 철도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지예 중국철도 쿤밍그룹 여객수송부장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라오스는 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철도를 통해 라오스 야채와 과일을 중국에 가져올 수 있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와 같은 이웃나라 야채와 과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중국·라오스 철도가 개통할 경우 운송비가 기존보다 30%~50% 낮아질 것이며, 2030년에는 두 나라 무역이 370만 톤을 기록해 2016년(120만 톤)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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