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인들의 별장 주택에 대한 수요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휴가용 주택에 대한 수요가 올해 초 대비 약간 냉각되었지만 미국인들이 보다 영구적인 원격 근무 제도를 이용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제2 주택에 대한 수요는 지난 10월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70% 증가해 지난 8월 48% 증가율을 앞질렀다. 다만 지난 1월 91%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부동산 분석회사인 레드핀이 밝혔다.

이 회사가 제시한 별장 주택지수(2020년 1~2월을 지수 100으로 정의)에 의하면, 100을 넘으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의미이다.

지난 1월 이 지수는 191을 기록, 올해 최고를 시현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148로 감소세를 나타난 이후 반등하기 시작, 지난 10월에 170을 기록, 올 초 수준에 육박했다.

일반적으로 주택 매매는 주택 시장이 전형적으로 침체되는 시기 동안 증가하는데, 최근 이러한 분위기 속에, 많은 주택 구매자들은 은행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별장 주택에 대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레드핀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 정책을 공고히 해 휴가용 주택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더 많은 고용주들이 근로자들이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살고,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주는 영구적인 지침을 제정함에 따라 이러한 요구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미 재무부와 연방주택금융청이 제정한 규제조치로 연방대출금융기관인 패니매(Fannie Mae)가 살 수 있는 별장 주택과 투자부동산 대출 건수를 제한했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가 지난 9월 해제돼 별장 주택구입자들에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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