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앞두고 많은 국민 눈높이 맞추려는 후보 많이 나오길 기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 칼럼] 차기 대통령 선거전이 달아오른다. 여러 대선 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글을 쓰는 기자는 유권자 중 한사람이자 국민의 한사람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다. 기자는 조금이라도 더 포용력을 가진 후보, 국민 편가르기 하지 않을 후보, 지역감정 부추기지 않을 후보, 경제정책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 많은 국민 또는 시장(마켓)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할 후보, 내로남불 하지 않을 후보를 찾아 투표하려 한다. 최선의 후보가 없으면 차선의 후보라도 찾아 투표하려 한다.

어느 후보가 우선 표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편가르기 조장한다면 그건 소탐대실이라고 본다. 어느 후보가 우선 표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지역감정 조장한다면 그것 역시 소탐대실이 될 것이라고 본다. 어느 후보가 표를 더 많이 얻기 위해 제대로 된 경제 정책 대신 포퓰리즘 정책이나 자기편에만 유리한 정책 등에 역점 둔다면 그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를 되돌려 보면 지역감정의 골이 커지면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 가진 쪽과 덜 가진 쪽 간 양극화 현상도 심각해진 상황이다. 특정 이슈들을 둘러싸고 양쪽으로 쪼개져 극한 대치를 하는 상황도 목격했다. 일부 인사가 상대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는 경우도 과거에 목격했다. 

지금 유권자들의 지지성향은 후보별로 쪼개져 있다. 그러나 아직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 정하지 못한 유권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지금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만 경우에 따라 다른 후보로 지지를 바꿀 수 있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각 유권자는, 각 국민은, 저마다 후보를 지지하는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관심을 버린 유권자도 일부 있을 것이다. 많은 유권자들은 지금 주요 후보들의 말, 정책, 행보 등을 예의주시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한국의 민생 상황과 경제 상황은 여러모로 힘들다. 코로나19는 지속된다. 생활물가도 고공행진한다. 글로벌 패권 경쟁도 간단치 않다. 글로벌 보호무역 대결 속에 한국이 난처하게 끼어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경제 양극화도 심화된 측면이 있다. 주요 지역 집값이 크게 치솟으면서 부동산발 양극화도 확대된 상황이다. 이런 난제들은 보다 많은 국민을 포용하고 함께 힘을 합칠때 해결 가능할 것이다. 특히 작금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은 정책 결정권을 가진 측이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외면하고 규제 일변도로 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신이 아닌 이상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 완벽한 후보가 어디 있겠는가. 다만 조금이라도 더 국민 눈높이에 가까이 가려 노력하는 후보, 내 편이 아닌 다른 편에 대해서도 포용하려 노력하는 후보, 상식적인 발상으로 국민 편에 다가가려 노력하는 후보, 그런 후보가 박수를 받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해 본다.

우리의 지난날에는 때로는 비상식이 판쳤기 때문에, 때로는 무능하거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때로는 편가르기 때문에 많은 국민의 상심이 컸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자는 판단한다. 이런 걸 조금이라도 더 극복하고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기자는 통 크고 포용적인 부동산 정책을 폈더라면 우리의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불안하지도 않고 그로 인한 주거민생이 이렇게 악화되지도 않았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번 대선에선 보다 포용력 있고, 국민 편 가르지 않고, 대다수 국민을 위해 통 큰 정책을 펼 수 있는 후보들이 부각되고 그런 후보들이 정정당당 겨루길 개인적으로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모든 국민은 내편 네편 할 것없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