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국유기업 고위인사 3명 포함된 리스크 해소위 출범
홍콩 명보 "광둥성 지방정부가 헝다그룹 구조조정에 정식 개입"
중국 신탁회사들, 헝다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법적 대응 준비

중국 광둥성 선전 헝다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헝다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려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지난 6일 밤 채무 문제를 해결할 '리스크 해소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홍콩 신문 명보가 7일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리스크 해소위원회에는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광둥성 광저우 2대 국유기업인 웨슈집단 수석자본운영자 리펑, 웨하이홀딩스 부사장 류즈훙과 함께 국유 불량자산 전문처리업체 중국 신다자산관리 부사장 자오리민도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헝다그룹 문제를 처리해야 하는 광둥성 지방정부가 헝다그룹 구조조정에 정식으로 개입해 협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명보는 분석했다.

헝다그룹은 성명에서 "리스크해소위원회는 그룹의 미래 리스크를 해소하는 사안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위원회 출범은 풍부한 경험과 광범한 자원을 이용해 그룹이 당면한 각종 어려움을 순조롭게 해결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홍콩 명보는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중국 신탁회사들이 헝다가 채무 불이행을 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에 착수했다"며 "중신신탁, 중국대외경제무역신탁, 국민신탁은 최근 고객들에게 헝다 신탁상품이 제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경우 법적 조치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5개 중국 신탁회사는 지난주 주말 긴급회의를 열고 투자자들과의 잠재적 분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상의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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