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 결과, 파월 연준의장 발언...시장 예상에 부합
달러가치 하락하고 글로벌 안전통화인 엔화가치도 절하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절하됐다. FOMC 회의 결과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뉴욕시장을 안도시키면서 달러 선호 현상이 약화됐고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16일 새벽 6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93 달러로 0.3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264 달러로 0.20% 상승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4.05 엔으로 0.30%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35로 0.23%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한국시각 16일 새벽 4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키로 했다.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2.2%에서 2.6%로 상향했다. 대규모 고용 달성 전까지는 제로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일자리는 강하게 늘어왔다고 했다. 실업자도 꾸준히 줄었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을 5.6%에서 4%로 하향했다. 내년 3차례 금리인상, 3년간 8차례만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각 16일 새벽 4시 30분부터 시작된 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고용 급속 개선, 경제 성장 지속 등의 기반 아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두배로 높이겠다고 했다. 경제는 더 이상의 추가 부양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으나 경제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테이퍼링 가속이 가능하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 경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월은 "내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며 "내년 말엔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 근처 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이같은 FOMC 결과 및 파월 의장 발언과 관련해 시장에선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엔화의 가치도 절하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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