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속 확산...건강 패스만으론 충분하지 않아

이탈리아 로마의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된 백신 패스 검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의 버스정류장에서 진행된 백신 패스 검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이탈리아에서 연말을 보낼 예정이라면 건강 패스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12월 16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연합(EU)에서 온 여행객의 입국 조건을 제한하고 모든 사람에 대해 의무적으로 음성 테스트를 실시하며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에 대해 5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에 서명한 이 법령은 "유럽연합 국가에서 온 모든 도착자들에 대해 출국 시 음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대변인이 말했다.

지금까지 EU 국민은 완전한 예방 접종 일정, 최근 회복 또는 음성 테스트를 증명하는 건강 패스로 이탈리아를 여행할 수 있었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도착 시 5일간의 격리를 해야 하며 음성 테스트를 제출해야 한다. EU 외의 지역에서 도착한 사람들은 이미 격리되어야만 했다. 12월 16일부터 1월 31일(현지시간)까지 유효한 이 새로운 조치는 유럽이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물결에 직면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초기 연구에 따르면, 이 변이는 현재 세계에서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를 대표하는 델타 변이보다 백신에 대한 내성이 더 강하고 전염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대유행 시작 이후 13만 3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함께 무거운 대가를 치른 이탈리아는 14일(현지시간)에 2만 명 이상의 새로운 사례와 120명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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