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의 가치는 절상됐다. 이날엔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7일 새벽 5시 5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32 달러로 0.4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323 달러로 0.4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3.65 엔으로 0.32%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97로 0.56%나 하락했다. 

CNBC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경 여파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두배로 가속화하기로 했고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기존 0.1%에서 0.25%로 0.15%포인트 인상하며 팬데믹 이후 선진국 중에선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파운드가치가 달러 대비 껑충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 반면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내년 3월 종료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내년 1분기부터 낮추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유로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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