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파이 혐의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1500개 폐쇄
AFP "스파이 표적은 언론인, 반체제인사, 정권비판자 등 무차별적"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사이버 스파이 활동이 계속 만연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전 세계 고객을 대신해 최대 5만 명의 활동가, 반체제 인사, 언론인을 염탐하는 "사이버 용병"과 연결된 약 1500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문제의 계정은 온라인에서 공개 정보 수집, 가짜 신원을 사용하여 표적과 연결하는 것부터 해킹을 통한 디지털 스파이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회사와 연결되었다.

마크 주커버그 그룹(페이스북)의 새 이름인 메타(Meta)는 표적이 되었을 수 있는 약 5만 명에게 경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타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사이버 용병은 그들의 서비스가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적은 사실 무차별적이며 언론인, 반체제 인사, 권위주의 정권 비판자, 야당 의원 가족, 인권 운동가를 포함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관련된 4개의 회사는 사이버 감시로 유명한 국가인 이스라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Cobwebs Technologies, Cognyte, Black Cube 및 Bluehawk CI 등이 그들이다. 다른 3개는 인도에 기반을 둔 BellTroX와 북마케도니아에 기반을 둔 Cytrox 및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에 기반을 둔 회사다. 보안 책임자인 나다니엘 글라이허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러한 회사들은 최고 입찰자를 대신해 누구라도 표적으로 삼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사이트, 블로그, 토론 포럼, 미디어 페이지 등에서 수집된 정보의 수집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위장하고 있다.

사이버 용병은 때때로 가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더 많은 개인 항목을 수집하고 이러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그룹이나 대화에 참여하기도 한다. 회사는 또한 때때로 트랩된 링크나 첨부 파일을 전송하여 사기성으로 전화나 컴퓨터에 액세스하여 대상을 속이기 전에 대상의 신뢰를 얻으려고 한다. 그런 다음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 전화번호, 사진, 비디오 및 메시지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그들은 또한 더 나은 스파이를 위해 마이크, 카메라 또는 지리적 위치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민주당 의원이자 의회 정보 위원회 의장인 아담 쉬프는 이 메타 발표를 통해 "이러한 용병 시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메타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회사를 누가 운영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스파이 활동에 사용된 일부 서버도 법 집행관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중국의 신장 지역, 버마,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소수 집단을 모니터링하는 데 악성 도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표적이 된 회사 중 하나인 Cytrox는 16일(현지시간)에 토론토 대학의 사이버 보안 기관인 Citizen Lab의 연구원들에 의해 이집트에서 망명한 정치인 Ayman Nour를 스파이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리고 익명을 원하는 인기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 메타의 표적이 된 또 다른 회사인 블랙 큐브는 해킹 작업을 수행하거나 '사이버 세계'에서 활동하지도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블랙큐브는 소송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법률구조회사라고 회사측은 주장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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