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현대중공업 충당금 설정 살펴볼 필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시스.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증시에서 업종별 순환매 속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임금 충당금 설정 이슈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91% 하락한 9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미포조선(-1.27%), 한국조선해양(-1.26%) 등도 장중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17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대법원에서의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장중 8만97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었다. 20일과 21일 각각 반등했던 주가는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전날 "(파기환송된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충당 부채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판결에 따라 지급해야 할 통상임금 소급분 규모를 7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사상 최대 컨테이너 발주로 최고의 업황을 누렸지만 지난 16일 통상임금 3심 파기 환송에 따른 충당금 설정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2022년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도 "임금청구 소송이 파기환송됨에 따라 충당부채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전날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소송 당사자의 지위를 현대중공업에 승계했다"고 공시했지만 이날 주가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통상임금 충당금 이슈 속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등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나타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982.63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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