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진국 · 신흥국 디커플링 확대"...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반도체대전(SEDEX 2021). /사진=뉴시스.
반도체대전(SEDEX 2021).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증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리오프닝주, 미디어와 소프트웨어 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27일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재선 애널리스트는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확대되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국)이 6.3% 하락한 반면 MSCI DM(선진국)은 18.3% 상승했다"며 "신흥국 중에서도 MSCI 코리아는 9.9% 하락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는 2022년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았다. 한국의 경우 다른 신흥국 증시 대비 수출 관련 업종들의 비중이 높은데,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해당 기업들의 업황 둔화 우려가 증시를 억눌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의 경우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사로부터 비롯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2년 이익 하향조정은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71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예상 영업이익(252조원)의 약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이외에도 올해 코스피 상승률(4.3%)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조선(시클리컬), 유통 · 호텔레저 · 화장품(리오프닝)의 이익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 이익 기여도 상위권 업종 중 절대 영업이익 규모가 큰 업종"이라며 "자동차 업종 이익 기여도는 2020년부터 5.9%에서 7.9%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익 기여도 상위권 업종 중 시장의 관심이 높은 업종으로는 소프트웨어, 미디어를 꼽을 수 있다"며 "올해 우리나라의 구글 인기 검색어 1위는 메타버스형 게임 기업인 '로블록스'였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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