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 하반기 이후 업황 흐름 살펴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부산항 신항의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부산항 신항의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증시에서 HMM 주가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내년 하반기 이후 업황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는 증권계의 진단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9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1.89% 하락한 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거래일째 내림세다. 외국인들은 지난 24일과 27일 이틀간 총 43만주를 순매도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사상최대 실적 가능성이 있지만 2022년 하반기 컨테이너 시황의 다운 사이클 가능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특히 "HMM의 주가는 2022년 상반기 매각 이슈가 본격화되기까진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 평균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24일까지 4664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8.7%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물류 병목현상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운임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병목 현상 완화와 2023년~2024년 인도 예정인 신규선박 증가로 업황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HMM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57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8%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창사 이후 최대 분기실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2020년 말 4.4조원에 달했던 결손금 해소로 2021년 연말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상승한 3004.23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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