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 스즈키 · 닛산 등 감소...미쓰비시는 13% 증가

일본 가와사키항의 수출용 승용차. /사진=AP, 뉴시스.
일본 가와사키항의 수출용 승용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11월 일본의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전년 생산 실적을 밑돌았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8개사가 발표한 11월 세계 생산 대수는 미쓰비시 자동차와 다이하츠를 제외한 6개사가 전년 같은 달 대비 실적이 밑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부품 공급 지연, 반도체 부족이 계속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영향은 서서히 완화되고 있어 도요타자동차는 소폭 감소에 머물렀다.

도요타는 0.8% 감소한 82만 1329대를 나타냈다. 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보였지만,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의한 부품 공급 부족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는 11월 세계 생산계획에 대해 '85만~90만대'라고 지난 10월에 공표했지만 이후 '80만~85만대'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실적은 '계획대로'였다고 회사 측은 제시했다.

스즈키는 3.3% 감소한 25만 8862대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일본 내 생산과 해외 생산 모두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닛산자동차는 20.2% 감소한 32만 2218대로 5개월 연속 전년도를 밑돌았다.

혼다는 18.9% 감소한 37만 1369대로, 전년 대비 하락은 6개월 연속이다. 혼다의 해외 생산은 6개월째 전년을 밑돌았지만, 반도체 부족 영향이 완화 경향에 있는 일본 국내 생산은 4개월 만에 전년을 웃돌았다.

마츠다는 8.2% 감소한 11만 744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영향이 일부 누그러져 10월(48.7% 감소한 6만 5000 여 대) 대비 큰 폭으로 회복됐다. 일본 국내 생산도 0.7% 감소로 전년을 밑돌았지만, 과거 최소였던 10월(58.7% 감소한 약 3만 5000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약 7만 7620대가 되었다.

스바루는 4.3% 감소한 7만 7692대였다. 일본 내 생산은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으로 11.3% 줄었지만 해외 생산은 작년도 부품 수송 지연에 따른 생산 조정 반동으로 13.8% 늘었다.

한편, 미쓰비시자동차는 13.6% 증가한 9만 5606대로 조사됐다. 경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조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 국내 전체와 해외 모두 생산이 증가했다. 다이하츠는 20.4% 증가한 14만 5438대를 보였다. 일본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 모두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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