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박 터뜨린 대만 최대 해운사 에버그린 마린, 상여금 잔치
연말 상여금으로 1억원 이상 지급...40개월치 월급이 연말상여금
2020년에는 10개월치 월급을 상여금으로 준 바 있어

사진=에버그린 마린(EVERGREEN MARINE)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에버그린 마린(EVERGREEN MARINE) 공식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2021년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린 대만 최대 해운사 창룽(長榮)해운(에버그린 마린)이 연말 상여금으로 40개월치 월급을 직원들에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대만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본봉이 6만 대만 달러인 직원은 240만 대만달러(1억315만원)를 한 번에 받았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창룽해운 직원들은 상여금이 찍힌 통장을 보고 "잘못 본 거 아닌가" "이렇게 많은 돈을 구경한 적이 없다"고 소리쳤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2021년 글로벌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컨테이너와 화물운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운임이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각국 항구와 부두마다 컨테이너선이 몰려들어 하역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하역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해운사는 화주로부터 관련 비용을 받아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창룽해운은 올 들어 9월 말 현재 세후 순익이 1582억 대만달러를 기록했고, 2021년 통틀어 2000억 대만달러(8조5960억원) 순익을 올리는 것도 무난할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망했다. 

창룽해운은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0년에도 243억 대만달러 순익을 올려 연말 상여금으로 10개월치 월급을 준 바 있다. 

1968년 창업한 창룽해운은 현재 202척의 컨테이너선(자선 116척, 임대 86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복량은 139만TEU에 이른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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