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8200만 달러 위안화 회사채 대상. 7일부터 온라인 회의 통해 동의 여부 결정

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의 헝다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려 있는 중국 헝다그룹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채권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오는 8일 예정된 풋옵션 행사와 이자 지급을 6개월 미뤄달라고 제안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5일 보도했다. 

헝다그룹 계열사 헝다부동산은 이날 선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헝다 측이 풋옵션 행사 연기를 요청한 채권은 '20헝다01채권'으로, 2023년 만기인 45억 위안(2억8200만달러) 규모 위안화 채권이라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회사 측은 채권보유자들에게 풋옵션 행사 날짜를 6개월 미뤄 오는 7월8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자 지급도 6개월 미루겠다고 밝혔다. 채권자들이 표결을 통해 표결권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회사 제안은 효력을 갖는다. 

헝다 부동산은 "현재 그룹 운영 상황에 따라 채권자들이 연기 요청 제안에 동의하기를 희망한다"며 "채권자들과 회의를 앞두고 6일 20헝다01채권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헝다그룹은 이달에만 1억8600만달러 규모 달러 채권이 만기가 돌아오며 3월에는 20억 달러, 4월에는 10억4500만 달러 규모 달러채권이 만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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