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하락 속 금값 올라...인플레이션 헤지수단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상승했다. 달러가치의 약세 흐름과 이날 발표된 유로존 물가상승률 소식 등이 국제 금값과 은값을 밀어올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2분 기준 2022년 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1795.60달러로 0.36% 상승했다. 2022년 3월물 국제 은값은 트로이온스당 22.37달러로 0.79%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0.48포인트(0.60%) 하락한 95.74를 기록했다. 달러가치 약세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상승했고 은값도 올랐다. 이들 상품은 국제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의 구입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도 금값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하며 1997년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의 유력한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구리 가격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2분 기준 2022년 3월물 국제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440.30달러로 1.11%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5일과 6일 각각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했다. 오미크론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구리가격은 강세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