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 속, 주요 기술주 하락...마이크론도 1%대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미국시간) 미국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도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AMD,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1.10% 하락한 1만5592.19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채금리의 급등 속에 기술주 매도세가 뚜렷했다"면서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나쁜 한 주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한 때 1.801%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으로는 1.769%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급등 속에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30% 하락한 272.47달러, AMD는 3.10% 떨어진 132.00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또 자일링스(-5.38%), 램리서치(-4.65%), 마이크로칩 테크(-3.95%), 텍사스인스트루먼트(-3.9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3.54%) 등도 급락했다. 또 아나로그 디바이스(-2.62%), 스카이웍스 솔루션즈(-2.49%)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5%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국내 반도체주 흐름과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가 잦은 편이다. 이날 인텔 주가도 1.06% 내렸다.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 하락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8% 떨어졌다.

한편 나스닥1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테슬라(-3.54%), 티모바일(-5.04%), 도큐사인(-5.01%), 룰루레몬(-3.68%) 등도 급락했다. 반면 펠로톤(+5.08%), 에어비앤비(+3.94%), 하니웰(+2.34%)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01%), S&P500(-0.41%), 나스닥(-0.96%) 등 3대 지수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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