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움직임 촉각 속, 다우존스 지수는 이틀째 약세
美 국채금리 상승에도 테슬라 ·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반등'
美 반도체 지수 '껑충'...엔비디아 · AMD 등 반도체주 '강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움직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지만 일부 기술주와 반도체주들의 반등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도 상승했다. S&P500지수도 장 막판에 가까스로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 속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01.81포인트(0.56%) 하락한 3만5911.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94포인트(0.59%) 상승한 1만4893.75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9포인트(0.10%) 하락한 2157.35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들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반등했고 S&P500 지수도 힘을 냈다"고 전했다. 또한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79%포인트 상승한 1.788%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971%로 0.072%포인트 올랐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보합 수준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도 밑돌았다.

시장이 여전히 연준의 긴축 움직임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했다. 테슬라(+1.75%),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1.77%), 아마존(+0.57%), 메타(+1.66%)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3% 껑충 뛰었다.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1.38%), AMD(+3.12%) 등이 올랐다.

S&P500 11개 업종 지수 흐름은 엇갈렸다. 에너지(+2.49%), 테크놀러지(+0.9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6%), 필수소비재(+0.26%) 등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1.11%), 금융(-0.98%), 자재(-0.76%), 유틸리티(-0.57%) 등이 하락했다.

S&P500 종목에서는 포드(+0.68%), AT&T(1.42%), 인텔(+1.38%) 등이 상승한 반면 아메리칸항공(-4.39%), 화이자(-1.06%) 등이 하락했다.

또 다우존스 종목 중에선 보잉(+0.92%), 암젠(+1.95%), 트래블러스(+0.10%) 등이 상승했고 맥도날드(-1.42%), 나이키(-0.94%), 홈디포(-3.87%)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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