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이 직접 통보...중국대사관은 혐의 부인, 경제적 영향 주목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영국 내부 정보국(MI5)이 의회에서 중국 정부 요원으로 의심되는 행위에 대해 의원들에게 경고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중국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한 보수당 의원 이안 던컨 스미스는 기자들에게 "하원의장이 MI5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의원들에게 중국 정부는 의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린제이 호일 하원의장실은 추가 논평 없이 '보안 기관과의 협의 하에' 통보가 나왔다고 확인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중국 공산당을 대신해 정치적 간섭 활동에 고의로 관여한 개인이 국회의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러운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외국의 간섭이나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기 위해 영국에 배치된 강력한 구조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우리는 외국 의회에서 '영향력을 얻으려고' 할 필요도 없고 추구하지도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영국 내 중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명예훼손과 협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같은 양국간 갈등이 "양국간 무역 등 경제"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실제로 그간 중국과 정치적-사회적 이슈 등으로 충돌했던 미국, 호주는 무역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국과의 갈등이 표출됐던 게 사실이다. 영국-중국간 이 번 충돌이 향후 양국간 경제적 측면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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