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 스위스 등 글로벌 해운사 컨테이너선 수주 대박 덕분
협회, 中 올 조선업계 건조량 4000만 DWT 전망, 관련 산업 발전 기대

사진=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캡처.
사진=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조선업체 중국선박그룹(CSSC)이 2021년 조선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인 선박 건조량, 신조선 수주량, 신조선 수주잔량에서 모두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제1의 조선업체가 됐다. 

중국선박공업협회(CANSI)에 따르면 CSSC는 지난해 선박 건조량이 206척[1708만DWT(재화중량톤수)]으로 세계 시장의 20.2%를 차지했다고 관영 CCTV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신조선 수주량은 2598만4000DWT, 수주액은 1301억5000만 위안으로 2008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주잔량도 4195만3000 DWT를 기록했다. DWT는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 얼마나 많은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선박공업협회는 CSSC가 지난해 컨테이너선 국제시장 동향을 예민하게 파악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MSC를 비롯해 글로벌 해운사 컨테이너선 발주를 대량으로 수주했고, 특히 프랑스 CAM·CGM과는 컨테이너선 22척을 150억 위안에 수주해 중국 단일 선박 수주액으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조선업 3대 지표(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 기준으로 중국 조선업체 6개사가 세계 10대 기업에 들어갔다.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조선업 3대 지표에서 세계 50%를 차지해 한국을 제치고 조선업 선두 자리를 2019년 이후 3년 연속 유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 조선업계는 벌크선 3219만 DWT를 수주해 세계 시장 76.4%, 컨테이너선은 2738만 DWT를 수주해 세계 시장 60.9%를 각각 차지했다. 

고난도 기술이 들어가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수주도 크게 늘었다. 중국 조선업계는 2016년 LNG선 수주가 전체 수주량의 2.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는 24.2%까지 늘었다. 화학품선 수주량도 세계 시장의 72.7%를 차지했다. 

중국 조선업계는 올해 건조량이 4000만 DWT가 될 것이며 조선업 호황이 철강, 전자전기, 통신 내비게이션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선박공업협회는 전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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