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대우조선,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증시에서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합병 무산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6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직전거래일 대비 5.35% 떨어진 2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조선해양(-4.01%), 현대미포조선(-3.47%) 등도 장중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또 현대중공업(-1.89%), 삼성중공업(-2.29%), STX중공업(-3.36%) 등도 같은 시각 장중 하락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EU(유럽연합)의 기업결합 불허 하루 만인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지난 2019년 체결된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 산업은행 간 인수 계약이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EU의 기업결합 불허와 관련해 "대우조선은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양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대우조선-부정적, 현대중공업그룹-제한적으로 각각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주의 장중 주가 하락과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부진, 오는 18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앞둔 관망세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장중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5% 하락한 2888.44, 코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960.5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