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많은 빚을 질 정도로 경제적으로 곤궁...유명세 이용 경제활동 노리나
그는 스페인 추방절차 느려지면서 여러 경제적 혜택 입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사진=AP, 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이 사건은 스파이 소설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스쿼트에 가깝다. '국제소식(Courrier International)'이 중계한 '엘 파이스(El Pais)' 신문의 스페인 기자들이 밝혔듯이 전 KGB 스파이가 1년 이상 스페인 부부의 방에 쪼그리고 앉아 있다.

사건의 발단은 마리아와 엘라디오 프레이호가 에어비앤비에서 임대한 객실에 한 남자를 호스팅했던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자들에 따르면 그가 2021년 1월에 도착했을 때 러시아인이지만 스페인어를 아주 잘 해서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의 남자 펠리페 투로버(현재 56세)는 특히 부패 행위를 규탄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의 권력 접근을 촉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그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엘 파이스(El Pais)' 보도에 따르면 "스캔들은 1999년 12월 31일 푸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절정에 달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야기가 시작된 방법과 "22년 후, 스캔들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정치-사법 스캔들에 대한 그의 책임 외에도 오늘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불법 점유자이자 무능한 그의 처지다. 기자들에 따르면 그는 스위스에서 근무한 후 스페인에 정착하여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많은 빚을 지고 있을 것이다. 경제적 형편이 말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이야기로 할리우드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는 마리아와 엘라디오 프레이호의 집에 쪼그려 앉아 있고 2021년 9월 이후 임대료도 내지 않고 있다. '엘 파이스(El Pais)'의 보도에 따르면 "긴장으로 가득 찬 환상의 고요함, 냉전의 가치가 있습니다"라며 펠리페 투로버는 스페인 추방 절차가 느려 집에 머물면서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전 KGB 요원이었던 그는 분명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2020년 4월, 저널리스트 캐서린 벨튼은 투로버가 눈에 띄게 등장하는 그녀의 책 '푸틴의 남자'를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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