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 SK실트론 실적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SK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SK그룹 지주회사인 SK에 대해 바이오 및 소재 분야의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SK 주가는 지난해 SK텔레콤 인적분할 후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까지 희석되면서 상당기간 박스권을 행보 중"이라며 "지주사 할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그룹 차원에서의 투자와 바이오 및 소재 분야의 비상장 자회사 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회사 가운데 특히 SK팜테코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SK팜테코는 2017년 이후 3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고 올해 1월 미국 CBM에 3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가 되면서 글로벌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SK팜테코는 글로벌 CDMO(의약품 개발수탁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그룹 4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소재 분야의 경우, SK가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 후 재원 마련 역할을 담당하면서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면서 "국내 1위 웨이퍼 제조업체인 SK실트론도 반도체와 전기차 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론적으로는 분할이 기업가치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지주사에 투자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수요가 커지게 되고, 지주사의 보유 상장 자회사에 대한 지분가치는 대체로 할인되면서 지주사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이 그동안의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앞으로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장하는 분위기로 흘러갈 경우, 지주사들에 대한 할인 요인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지주사 재평가의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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