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계감 · 우크라이나 리스크 · 국내 코로나 확산 등 악재 겹쳐
外人 · 기관 매도...코스피, 2% 넘게 하락 2720선 밀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모두 하락, 전 업종 하락, 862종목 약세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국내증시가 2% 넘게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800선을 전날 이탈한 데 이어 이날 2720선까지 후퇴했다. 25~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코로나 확산,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수급 불안 등이 겹치면서 국내증시가 완전히 탈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다 미국증시 선물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2703.99까지 밀리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4600억원어치, 기관이 17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50위권 내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고 반도체와 IT 대형주, 자동차, 2차전지, 철강, 건설, 조선, 해운, 화학주 등 거의 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하락 종목이 860종목을 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6% 하락한 7만4000원, SK하이닉스는 0.84% 떨어진 11만8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2.24%), LG디스플레이(-1.39%), LG이노텍(-3.06%), 삼성전기(-2.74%)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1.27%)와 기아(-3.16%) 주가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85%), 현대위아(-2.18%), 만도(-2.79%), 한온시스템(-4.42%)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4.17%), 삼성SDI(-5.87%), SK이노베이션(-5.25%), 포스코케미칼(-3.23%), 후성(-3.66%), SKC(-2.34%)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82%), 셀트리온(-4.80%), SK바이오사이언스(-3.37%), SK바이오팜(-4.21%) 등 제약바이오주들도 내렸다. 신풍제약(-7.71%), 한미사이언스(-6.24%), 제일약품(-6.09%), 일양약품(-5.13%), 대웅제약(-3.38%), 종근당(-3.65%), 한미약품(-3.52%) 등도 미끄럼을 탔다.

철강주들이 약세를 이어갔다. POSCO(-2.91%)를 비롯해 현대제철(-2.45%), 세아제강(-2.81%), 고려제강(-2.01%) 등이 하락했다.

GS건설(-2.37%), 현대건설(-3.81%), 삼성엔지니어링(-3.96%), 대우건설(-4.22%)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3.15%)은 반발매수 영향으로 상승했다.

현대미포조선(-3.19%), 대우조선해양(-3.95%), 한국조선해양(-3.04%), 현대중공업(-3.74%) 등 조선주들이 급락했다. HMM(-6.93%), 대한해운(-5.35%), 흥아해운(-3.73%) 등 해운주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화학 관련주들은 경기부진 우려 속에 고개를 숙였다. 애경케미칼(-5.00%), 효성첨단소재(-4.83%), 이수화학(-6.44%), SK케미칼(-9.32%), PI첨단소재(-13.60%) 등이 급락했다.

유가 강세 전망 속에 대성에너지 주가가 12.92%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98%), 카카오(-2.67%), KB금융(-2.89%), 카카오뱅크(-4.17%), 카카오페이(-6.14%), 삼성물산(-1.83%), SK(-2.40%), 크래프톤(-3.64%), LG생활건강(-1.75%), 한국전력(-1.67%), 하이브(-2.1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1.61포인트(2.56%) 떨어진 2720.39를 기록했다. 개인이 58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25억원과 171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2984만주, 거래대금은 11조5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5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62종목이 내렸다. 1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96포인트(2.84%) 급락한 889.4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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