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리콘 밸리 오이타 지방, 지진 이후 반도체칩 생산중단
중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
중국 반도체업계 "생산중단 오래가면 中은 물론 세계가 충격"

중국 상하이 반도체 회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반도체 회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일본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남부 규슈지방 오이타 앞바다에서 지난 22일 규모 6.6 지진이 일어나면서 도시바를 비롯해 반도체 칩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해 중국 반도체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소식통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업계는 실리콘 웨이퍼, 고순도 가스와 황산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현상에서 이미 경험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재료 분야에서 일본 공장들은 산업망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재료업체가 단기간에 이런 격차를 줄이기는 아주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생산을 곧 재개하지 못한다면 충격은 전세계가 실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이타에서 자동차와 기계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반도체 칩을 만들고 있는 도시바는 "지진 발생 직후 생산을 중단했던 오이타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하나가 부분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생산라인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다른 라인이 언제 재가동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이타에는 소니, 르네사스전자, NEC, 미쓰비시 전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1000여개 반도체 제조업체, 장비업체, 재료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소니와 합작 형태로 오이타에 반도체 칩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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