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예고 속, 亞증시 급랭..코스피도 장중 3% 이상 밀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예고로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증시 지수 선물도 급락하며 각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3% 하락한 3419.99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01% 오른 3456.1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해 장중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원이 같은 날 제출한 '미국경쟁법안'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긴 점도 주목받았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중국에 대해 투자를 진행할 경우 정부 차원의 검사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증시는 장중 급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2.87% 떨어진 2만6235.45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로 밀려났다. 아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닛토전공 등이 장중 4% 넘는 급락세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84.86포인트(3.13%) 하락한 2624.3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장중 1조5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가운데 기아와 LG이노텍을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약세로 거래 중이다.

한편 지난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38%), S&P500(-0.15%) 등이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0.02%)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예고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1시 47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1.26%, S&P500지수 선물은 -1.44%, 나스닥지수 선물은 -1.67%를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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