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애로, 신차 출시 연기, 비용 상승 등 짚어봐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미국 테슬라 쇼룸. /사진=AP, 뉴시스.
미국 테슬라 쇼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테슬라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공급망 애로, 신차 출시 연기, 비용 상승 등 세 가지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1.55% 떨어진 829.10달러로 마감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 대비 양호했음에도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이유로는 ▲반도체 등 원자재 수급 차질 ▲신차 출시일정 연기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등이 지목된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등 원자재 수급 차질에 따른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는 그동안 핵심부품 내재화로 판매 성과를 차별화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데 4분기 실적발표 때 재고일수가 4일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판매할 자동차가 없을 수 있다는 걱정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와 비슷한 공급망 문제를 겪는다면 판매 호기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차 출시일정 연기와 관련해서도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부분이지만 공식적인 연기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픽업트럭 경쟁모델인 리비안 R1T도 출시 후 부품 수급차질을 겪는 현실에서 테슬라로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지만, 좀 더 확실한 가이던스를 통해 투자자들을 설득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은 크게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면서 "판매가격 추가인상이 어려운 시점이어서 규모의 경제효과로 해결할 때까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테슬라의 펀더멘털은 신차출시 일정 연기라는 이유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증시 불안정성이 테슬라 주가에도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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