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민족 대이동 시작,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당국 촉각 곤두세워
이미 연인원 2억6000만명 귀성길에 올라
고향 가는 농민공과 학생 대상 전세버스 동원해 감염병 전파 위기 최소화

중국 상하이 열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열차.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춘제(설날) 연휴(1월31일~2월6일)를 앞두고 중국에서 대규모 민족 대이동이 이미 시작돼 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 1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올해 춘제 연휴 특별운송기간(중국말로는 춘운(春運). 1월17일~2월25일) 첫 10일 동안 이미 연인원 2억6000만명이 귀성길에 올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류펑페이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1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으나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춘운 기간 첫 10일 동안 도로 교통을 이용한 승객이 연인원 1억9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철도(5412만명), 항공(872만명), 해운(388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곤욕을 치르는 상황에서 춘제 민족 대이동이 코로나19를 다시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경고했다.

류펑페이 대변인은 이날 "올해가 2020년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3번째 맞는 춘운"이라며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맞춤형 조치를 마련해 춘운 기간 중 코로나19 예방과 통제를 강력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교통운수부가 마련한 대책으로는 도시에서 일하는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현지 지방정부의 협조를 받아 전세버스를 동원해 도시에서 고향까지 직접 수송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귀향을 위해 당국이 전세버스를 마련해 학교에서 고향 집까지 직접 데려다주고 있다. 

류 대변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 및 자동차 내 살균과 정기적인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춘운 기간 중 대다수 여행은 단거리에 그칠 것이며 평균 일일 교통량은 2800만대로 추산돼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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