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뉴욕증시는 이번주 출렁거리다가 이날 막판 반발매수 속 돌연 급등"
애플, 실적 호전 이슈 속 급등하며 기술주 리드 및 주요지수에 훈풍
테슬라 주가도 반등하며 증시에 훈풍, 실적실망의 셰브론 및 캐터필러는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활짝 웃었다. 모처럼 만의 급등이다. 3대 지수는 올 들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주요 지수는 이번주 들어 출렁거린 뒤 이날 정규장 거래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요 지수가 돌연 급등했다. 실적 호전의 애플이 급등하면서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725.47로 1.65%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31.85로 2.43%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770.57로 3.13%나 치솟았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968.51로 1.93%나 상승했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선 애플의 주가가 실적 호전 이슈 속에 170.21 달러로 6.90%나 상승하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고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가 강조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급락하고 이날 미국증시 장중에도 약세를 보이다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상승하면서 846.35 달러로 2.08%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증시 마감 44분전만 해도 0.01% 하락상태였다가 마감 10여분 전부터 껑충 뛰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ARK) 펀드가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각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셰브론의 주가는 실적 실망감 속에 130.63 달러로 3.51%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캐터필라의 주가도 실적 실망감 속에 200.90 달러로 5.31%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욕증시 초반은 부진했다. 인플레 지표 급등이 장초반 증시를 짓눌렀다. 그러나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호전됐다. 정규장 거래 마감 1시간 동안 상승폭이 확 커졌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39분전(한국시각 29일 새벽 4시 21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0.03% 하락한 상태였다. 같은 시각 나스닥(+0.70%) S&P500(+0.42%) 등도 소폭 상승하는 정도였다. 미국증시 마감 59분전(한국시각 29일 새벽 5시 1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0.63% 상승하는 정도였고 나스닥(+1.51%)과 S&P500(+1.12%)도 1%대 오르는 정도였으나 그 후 이들 지수가 모두 껑충 오른 채로 마감했다. 마감전 1시간 동안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강조했다. 이 방송은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 들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뉴욕증시는 이번주 들어 출렁거리는 흐름을 보이다가 이날 막판에 매수세가 확 살아나면서 주요 지수가 막판 급등했다"고 전했다.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여러 데이터가 부각된 점 ▲전날 4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발표한 애플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을 이끈 점 ▲실적 실망감 속에 셰브론과 캐터필라의 주가가 급락한 점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8% 상승하면서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9%나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면서 통화정책에 주로 참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장 초반엔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 급변동에 따른 반발 매수 속에 증시는 정규장 거래 막판에 힘껏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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