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1193만명 응시, 33만 개 시험장에 시험 감독만 100만명
중국 당국 코로나 방역에 촉각, 수험생 전원 PCR검사 받아야 입장
직업학교 출신 진학 제한 없애면서 수험생 수 크게 늘어
경제수도 상하이는 락다운 영향으로 시험 한 달 미뤄

중국 지린성 창춘 대학입학 시험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지린성 창춘 시험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판 대입수능인 가오카오(高考; 보통고등학교(대학교)입학전국통일고시)가 7일 시작됐다.

가오카오는 점수에 따라 입학하는 대학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중국인들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꼽힌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를 치른 수험생은 사상 최고인 119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5만명(11%) 늘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가오카오는 7일 어문(중국어), 수학, 8일에는 문과 종합(정치·역사·지리), 이과 종합(물리·화학·생물), 외국어를 치른다.

올해 가오카오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르는 3년째 시험이라, 중국 당국이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2020년 가오카오는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연기해 치렀고, 올해도 경제수도 상하이는 락다운 영향(경제활동 등 봉쇄 영향)으로 이날 가오카오를 치르지 않고 한달 미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시험장은 33만개로 시험 감독만 1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했다. 시험 감독은 시험 기간 이틀 동안 다른 곳에는 갈 수 없고, 집에서 시험장에만 출근해야 한다.

모든 수험생은 48시간내 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시험 이틀 동안 매일 PCR 검사를 받고 시험장에 들어간다. 확진자로 드러날 경우 특별 격리 시험실로 옮겨져 시험을 치른다.

가오카오 수험생은 2018년 975만명이었지만, 2019년부터 4년 연속 1000만명을 넘었다.

슝빙치 상하이 21세기 교육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 당국이 2019년부터 전문대 입학 정원을 늘렸고, 직업학교 출신이 전문대나 일반대로 진학하는 제한을 없애면서 수험생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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