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전세계 25개 도시 조사...홍콩, 24년으로 1위
파리는 15년 걸려...도쿄 · 런던 · 텔아비브 등 뒤이어
마이애미 · 마드리드 · 두바이 · 샌프란시스코는 싼 편

홍콩 거리. /사진=AP, 뉴시스
홍콩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하반기 이후 글로벌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다. 12일(현지시간)에 발표된 UBS의 글로벌 부동산 거품 지수 보고서에서 분석한 전 세계 25개 주요 도시의 2021년 중반에서 2022년 중반 사이에 상승률은 10%에 달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3차 산업 분야에서 근무하는 전문 자격을 갖춘 직원이 구입할 수 있는 생활 공간은 코로나19 전염병 이전 기간에 비해 평균 약 3분의 1이 축소되었다고 '캐피털' 매체는 보도했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을 일해야 하는 도시로는 홍콩이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3차 산업 분야에서 전문자격을 갖춘 근로자가 도심 근처에 60㎡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24년을 일해야 한다. 그 수입의 2배를 버는 사람들조차도 같은 크기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훨씬 뒤처진 파리, 도쿄, 런던, 텔아비브의 주택 가격도 여전히 높다. 파리의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3차 산업 부문의 전문직원은 평균 15년 동안 일해야 한다. 대조적으로 마이애미, 마드리드, 두바이, 샌프란시스코, 보스턴에서는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마이애미에서 이러한 유형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감안할 때 60㎡ 아파트를 사는 것이 로스앤젤레스, 밀라노, 제네바 거주자에게는 7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에서 UBS는 투기 거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파리는 더 이상 거품의 위험이 없다고 조사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수도의 가격은 이미 작년에 수행된 연구에 비해 정체되었거나 심지어 하락했다. 파리는 연구에서 분석된 모든 유로존 도시 중 가장 거품이 없는 시장으로 남아 있다. 반면에 UBS에 따르면 토론토와 프랑크푸르트는 투기 거품의 가장 큰 특징을 가진 도시다. 그 뒤를 취리히, 뮌헨, 홍콩, 밴쿠버, 암스테르담, 텔아비브, 도쿄가 따르며 위험도가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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